아래에 전후사진이 있습니다.
(남성)
지난 3월에 수술한 남자입니다. 저는 비염으로 십년이상을 콧물과 코가려움의 전쟁속에서 살아왔어요. 비염때문에 집중력저하는 물론 아침에 눈뜨면 짜증과함께 밀려오는 재채기, 그리고 가려움으로 하루하루 정말 고통의 연속이었음 ㅠㅠ 그렇게 양약과한약 또는 각종민간요법으로 연명하던 나날중 최후의 수단으로 보류하였던 수술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2년정도 알아보기만 한 것 같아요.. 평소 작은코에도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저의 검색기준은 코성형과 비염수술을 동시에 할 수있는 병원,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코수술로 노하우가 축적되었을것 같은 병원으로 최대한 신중하게 검색했어요. 성형외과는 관심밖이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코의 질병을 무시한 성형은 부실공사(?)의 확률이 클 것이라고 생각해서 쳐다도 안봤습니다.
그렇게 알게된 리벤스!! 첨엔 그냥 상담만 받아보자 하고 들어가서 코 내시경 촬영을 했는데 역시나 콧속이 정상이 아니더라구요 흑흑.. 원장쌤이 보시더니 코 질환을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아 이분 고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비인후과는 여기저기 정말 많이 다녀봤는데 대부분 너무 형식적인 진료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왔었어요. 근데 리벤스에선 유형별맞춤식(?)진료를 받은것같은 그런 개인적인 feel로 첫만남에서 신뢰가 생겼죠... 그렇더라도 겁도많고 의심도 많은 저는 좀 더 신중하게 고민고민했습니다. 제 코는 소중해서 쉽게 맡길순 없었거든요^^ㅋ
몇일동안을 고민에 빠져 지내던중 결정적으로 결정하게된 계기는 원장쌤이 제 꿈에 나오셔가지고 저를 수술대에 눞혀서 뚝딱뚝딱하고 제 코를 고쳐버렸습니다. 꿈은 꿈꾸는자의 것이라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보자라는 발상으로 바로 리벤스에 전화해서 수술검사랑 예약잡고 수술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두둥~! 드디어 마침 수술날이 돌아왔답니다. 전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정해진시간보다 일찍 병원에 도착해서는 환자복까지 갈아입고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진료실 원장님앞에 앉아서 다시한번 코속을 확인받았습니다..
그 러 나 ... 코속에 염증이 생겼던 부분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서 절개부위가 약간 붉어져 있었던걸 발견하셨습니다. 한참을 유심히 살펴보시더니 이상태로 수술하는건 무리가 있다 말씀하시더군요... 이게 무슨소린가!! 인생 최대의 결정을 내리고온날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일어나는 것인가...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건 마치 군대가려고 머리깎고 친구들 가족들이랑 빠이빠이하고 입대했는데 전산착오가 생겼으니 너는 몇일있다가 다시 입대하라는 경우와 맞먹을 정도의 멘붕(멘탈붕괴)상태로 몇분동안 멍하게 있다가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수술 왜 안되냐고... 하게 해주세요라고... 그렇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환자의 코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도 수술할 순 없다 그러니 최상의 결과를 위해 수술일자를 미루자였습니다. 크게 상심한 저를 붙들고 약 30여분을 설득하시더군요.. 저 사실 억장이 무너질뻔 하고 상심이 매우 컸지만 감동했어요ㅠ 저의 입장에서 인간적인 배려를 해주신 의사선생님은 처음이라 그때부터 무한신뢰모드로 돌입했습니다.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수술은 당일날 아침에 취소되었고 그때부터 염증치료를 받으러 출근하다시피 리벤스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하루하루 염증이 호전되어 몇일 후 원장쌤은 수술해도 괜찮겠다 하셔서 날자를 정하고 정해진 수술날자에 도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이전보다 열배는 더 긴장되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긴장 풀라고 막 뭐라뭐라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오만가지 잡생각에 사로잡혀 남의말은 귀에 안들어오고 오로지 내 머리속의 생각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논쟁에 휘말리고 있었습니다. 저의 내면속엔 수술후 훈남이되어 바람나서 떠나간 전여자친구를 짠~! 하고 마주치게 된다면 '어머오빠 멋있어' 라고 말했을때 시크하게 '넌 그냥 빠이~'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되지도않는 상상따위하며 수술의 부담을 이겨내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에 임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동안의 상상훈련이 아닌 실전모드에 돌입하는구나라고 생각하니 수술실의 음악소리보다 두근두근 심장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막상 수술에 들어갔는데 워낙 비염을 오랫동안 심하게 앓아서 코속 내부가 만신창이였었단 사실을 알았습니다. 때문에 남들보다 수술시간이 두배는 더 길었으나 침착하게 수술을 이끌어가시더군요.. 수술 상황들을 자세하게 들려주어서 그동안 몰랐던 제 코속의 신비가 파헤쳐진 기분이었구요 제 몸에대한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독특하고 까다로운 저의 비염+비중격수술을 마치고 이제 코성형시간이 도래하였습니다.
후기글이 너무 루즈하게 길어지는것 같아서 이 글을 읽고계신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이미 저는 후기쓰면서 신나있기에 계속하겠습니다. 저는 이기적이니까요... 이 과정을 겪어낸 자만이 누릴수 있는 승자의 여유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그런 의미에서 저 혼자 재미있었던 퀴즈 하나만 낼게요 넌센스입니다.
[문제] : 서울에서 뚱뚱하고 비만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동네는 어딜까요?? (정답은 마지막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코성형수술에 들어갑니다. 코성형의 시간은..... 음..... 이렇게 저렇게 잘되고있다고 말씀하시고 지금은 이런단계다 저런단계다 계속말씀하시더라고요 중간중간 웃기기도했었고 '토요일인데 내가 지금 여기 왜있지?'라는 생각도 하고 '아 봄인데 여친은언제 생기나' 또는 수술끝나고 나온다는 호박죽의 호박은 국산일까 수입산일까 따위의 생각을하며 내면의 세계에 빠져있었더랬죠 위에 웃기기도했었다의 웃음의 의미는 내가 이런생각 하고있는것도 모른채 열심히 설명 해주시고 수술에 집중하시는 선생님께 느껴지는 죄송스러움에 나오는 뻘쭘한 웃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기대하던 호박죽을 게눈 감추듯 싸그리 다 먹어치우고 약먹고 입원실에서누워있으니 슬슬 졸리더라구요. 막 잠들라그러는데 간호사님 들어오셔서 깨워가지고 집에 왔어요...
다른 후기들보면 수술후가 더 힘들다고 하셔서 몹시 두려웠었는데 저는 집에서 잘 잤어요. 코에 잔뜩들어있는 솜때문에 뭐 먹을때 좀 불편한거 빼고는 그래도 먹을거 다 먹고 잠도 잘자고(하루평균15시간정도) 그랬습니다. 왜 잘먹고 잘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말씀드렸듯이 비염을 오래 앓았고 코가 자주 막혀있어서 수술후 코가 솜으로 막힌거에도 잘 적응한게 아닐까 라는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솜빼는날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들어갔어요.. 2년동안 수술에 대한 정보검색을 토대로한 경험담의 결론은 '고통스럽다' 였으므로 굳은 각오가 필요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기대(?)했던것보다 별로 안아파서 실망했어요.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뭔가 좀 다른거였는데 설명하긴 좀 어렵네요..;; 여하튼 저의 정신적감각(흔히 엄살이라고 부르는...)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것을 원장쌤은 어느정도 눈치채고 긴장하고 계셨을텐데 실망시켜드린거같아서 좀 죄송할정도였습니다....
이제 수술한지 3주정도 됐는데 우여곡절끝에 코모양도 자연스럽고 이쁘게 잘 나와준것에 감사하구요 진작에 하지못한 지난 세월이 조금 아깝다는 바보스런 생각까지 들만큼 제 마음에도 쏙 든답니다. 이제부터는 관리에 신경써서 관리가 생활화 되도록 해야겠지요. 그리고 앞으로는 좀 멀더라도 일반진료도 리벤스를 이용할까 합니다. 집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지만 거리보다는 병원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하니까요 ^^ 여러모로 수고하신 원장님과 간호사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넌센스 퀴즈 정답] : 개포동
본 고객님의 수술전후 사진입니다.남자 사진 공개를 동의하신 분이 후기를 작성하시면, 추후에 리벤스에서 사진을 이렇게 추가합니다.
수술 후 코끝의 딱딱함의 원인에는 귀연골이냐, 비중격 연골이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연골이나 보형물을 삽입하였는 지가 중요합니다.
코끝까지 보형물을 사용하거나, 코끝 연골 위쪽의 꺼진 부분에 연골을 삽입하거나(일명 브릿지 테크닉), 비주(코기둥)에 연골로 지지대를 새우거나(strut 테크닉), 비중격 연골의 길이를 연장하기 위해 연골을 덧댄다면( = 비중격 연장술, 들창코 수술 테크닉 중 하나) 코끝이 딱딱해집니다.
이러한 테크닉에 주로 비중격 연골이 사용되기 때문에 그러한 오해가 생긴 것입니다.
리벤스에서는 코끝의 볼륨이 충분하다면 코끝연골 묶기나 코끝연조직 재배치술만으로도 충분히 코끝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한다면 수술 수개월 후 붓기가 빠지면 코끝이 부드러워지면서 말랑말랑합니다.
리벤스 이비인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