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교정술, 매부리코성형, 코끝 성형 수술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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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전후사진이 있습니다.
(여성)
이제 수술 한지 3주가 넘어가네요.
후기를 읽어보기만 하다가 쓰려니까 무슨 말부터 써야할지...ㅋ
우선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건 조금 오래됐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언제부턴가 코가 휜게 눈에 들어왔고
그 후부터는 자꾸만 신경이 쓰였죠.
가만히 있을때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 웃거나 말을 할 때 휜게 보여서 사진을 찍는 것조차 싫어졌고 휜 코와 함께 비중격 만곡증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가 자주 막혔었는데 양쪽이 다 막히는게 아니라 한 쪽씩 번갈아 가며 막히고
콧물도 자주 흘려서 딱지도 잘 생겼었어요.
한 번도 코 성형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코 외형도 문제지만 코가 너무 답답해서
(전 코로 숨쉬지 않고 입으로 숨쉬면 웬지 너무 숨이 막히거든요. ^^ㅋ) 비중격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한 일년넘게 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작년 가을쯤에 결심을 하고 한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그 곳은 2차병원이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었어요.
수술을 하고 싶어서 왔다고 하니까 그냥 내시경으로 한 번 보시고는 S자로 휘어있다고
하셨고 겉도 휘어있는데 비중격 수술은 안 쪽만 하는거라 겉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겉은 성형외과에서 해야하니 만약 외형도 생각한다면 우선 성형외과에서
먼서 수술을 한 후 비중격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비중격 수술만 하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수술 할 거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한 성형외과를 갔는데 그 곳에선 절골술과 귀 연골로 코 끝을 세우고 실리콘을 넣는다고 하시며 그렇게 해도 코가 휘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한마디로 성형수술만 해 준다는 거였죠. 비중격 수술도 한다길래 간거였는데...ㅋ
결국 또 찾아보게 됐습니다. 거의 코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들은 강남에 몰려있더군요.
코 수술 특성상 계속 통원 치료를 해야하는데 강남은 너무 멀고 불편할 것 같아
가까운 곳이 없나 계속 찾아보다가 드디어 리벤스 이비인후과를 발견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보자마자 바로 `여기다!` 라고 생각하게되었고 상담을 받아야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개인적인 이유로 시간이 흘러 올 5월달에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미 수술을 결심한 상태였고 후기도 많이 읽어봐서 거의 마음 정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코가 심하게 휘진 않았는데 보통은 휘어진 곳의 매부리가 생기는데 전 반대쪽이 매부리고 콧구멍이 비대칭인데 여긴 또 반대로 휘어서 수술하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흐르는 것은 수술을 해도 똑같을 수 있다고 하셨고
매부리도 확실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고 콧대는 높은데 넓어서 매부리를
깎으면 더 넓어 보일 수 있어 절골술을 해야하는데 워낙 넓어서 절골술로도 한계가 있다고 ㅋㅋ 너무 제코가 복합적이네요. 콧대는 높으니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코끝이
쳐졌으니 수술하고 남는 연골로 5mm 높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가기 전부터 선생님을 믿고 간 거여서 그리고 너무 확실하게 `완벽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곳보다 안되는건 안된다고 말해주시는 분이 더 좋기에 바로 검사받고 날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드디어 수술날이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어렸을 때부터 치과를 집처럼 드나들었고 지금도 6개월에 한 번씩 다니고 있어서 두려움이 조금 없습니다.
수술은 토요일날 했고 오전 7시에 집을 나서서 8시쯤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상담을 잠깐 하고 링거를 맞고 잠시 있다가
드뎌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대 위에 누웠습니다.
저 보시고는 하나도 안 떨리시나봐요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좀 침착했던 것 같아요.
비중격 수술은 부분 마취로 하는 거라 맨 정신에 수술을 합니다.
자르는 소리 아직도 기억나네요.ㅋ
비중격 수술과 비갑개 수술이 한 30분 정도 걸려 끝이 났습니다.
수술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이제 어떤 걸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다 얘기해주십니다.
그리고 잠시 나가서 보호자에게 이제 수면마취를 하는데 수면마취를 하면 움직일 수도
있어서 큰 소리로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소리치는데 무슨일 생긴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말라고 얘기해주시고 오신 후 저에게도 설명해 주시고 손을 묶습니다.
그 다음은 장에 빠졌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잠에서 꺠어오자 말을 했습니다.
저 이제 깬 것 같다고...ㅋㅋ 원래 수술한 사람들 후기보면 마취하면 말이 많아지고 헛소리도하고 그런다는데 전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수술 하기 전에 그게 제일 걱정이었었고, 깨어나서 이상한 말 했으면 죄송하다고 얘기했어요. 간호사분이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
무슨 소리 했는지는 모르는게 나을 것 같아 묻지않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약간 비몽사몽에서 수술이 계속 되었습니다.
매부리를 쓱쓱 갈고 연골을 망치같은걸로 두드리며 퉁퉁 쳤던 게 기억에 나네요.
온전히 잠에서 깬게 아니라 그렇게 기억에 남지 않네요. 다행이라 생각해요. ㅎㅎ
수술전에도 실장님이 설명해주시는데 수술하는 동안 입으로 숨을 셔야하고 피나 이런것들이 목 뒤로 넘어가는데 그냥 다 삼켜야한다고 정말 심할때는 가래뱉듯 뱉어 입밖으로 뱉어주면 알아서 빼주신다고 하셨고 원장님께서도 웬만하면 삼키고 기침 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전 기침을 했네요.ㅋ 웬지 자꾸 목이 간질거려서 못 견디겠더라구요. 그러면 더 힘들어 진다고 하셔서 꾹꾹 참았습니다. 속으로 계속 금방 끝난다 어차피 지난간다...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약간 수술을 좀 힘들게 했네요. 죄송!!
그렇게 힘든 것들이 지나가고 연골을 자르고 나니 잠도 다 깨고 정신이 맑아지면서
통증이 느껴지더군요, 심하게 느껴지는 건 아니고 살짝이였는데 웬지 그냥 불안해지더군요.
누구나 수술할 때 걱정하는 바로 그것 마취에서 꺠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때문이었죠.
그 때 이제 마지막 코끝에 넣을 연골 모양을 다듬고 계셨는데 무서워서 저 마취꺤 것 같다고 얘길했죠, 근데 아직 깨려면 멀었다고 하시면서 아프면 마취해 주겠다고 하시며
마취주사 더 놓으면 더 붓고 더 힘드니까 빨리 끝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래 괜찮다 마취 안 깬다 하면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기에서 보았듯이 봉합하기전에 보호자를 불러서 수술한 코를 보여주십니다.
저도 눈을 뜨고 봤습니다. 부어있긴 하지만 오호 예쁩니다. ㅎㅎ
확인을 한 후 이제 보호자를 내보내고 수술의 마지막 봉합을 합니다.
제 피부가 얇아서 남들보다 더 촘촘히 꿰매야 한다며 느끼기에도 아주 촘촘히 위에도
또 한 번 꿰매고 드디어 한 세시간 반만의 수술이 끝이 났습니다.
수술 후에 병실에 누워서 비타민을 맞고 1시에 호박죽을 주셔서 호박죽을 먹고 약을 먹었어요.
전 입맛이 없어서 조금 먹고 같이 간 남자친구 먹였네요.ㅋ
그리고 한 2시쯤 병원을 간호사분과 두 바퀴 돌고 난 후 원장님과 다시 얘기를 했습니다.
수술은 매부리가 생각보다 매끄럽게 잘 깎였고 절골하는 대신 아래 넓은 연골을 깎았다고
해주시고 수술은 잘 됐고 이제 주의 해야 할 점들을 설명해 주셨고 그대로만 따르면
문제될 것 없다고 하셨고 다 듣고 난 후 퇴원했습니다.
첨에 갈 때 온 찜질이하고 냉 찜질해야한다는 둥 여러가지 붓기빼는 법들을 보고 갔었는데 절대로 아무것도 하면 안된다는군요. 믿고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수술 후 멍이 들고 뭐 심하게는 아니고 그냥 파란 멍이 들었고 얼굴은 퉁퉁 부었어요.
가습기 틀어놓고 약 잘 챙겨먹으며 거의 앉아있었고 통증은 없었는데 약에 취한건지
부어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코 건드릴까봐 깊게 잠을 못 자서 그런건지 아무튼,
한 삼일은 계속 잠에 취해 멍하니 자다꺠다 했어요.
그러고 나니 이제 붓기도 조금씩 빠지고 괜찮아지더군요.
토요일날 수술을 했고 월요일 부터 일주일 동안은 매일 통원치료를 했어요.
첫날 가면 콧속의 솜 뺄때 어떤지 후기 읽고 좀 걱정했는데 가서 빼는 순간 움찔하더군요.
정말 잠깐인데 모르겠어요. 전 수술할 떄보다 솜 빼는게 더 무섭네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무서워서 솜 빼는 순간부터 몸이 경직되더라구요.ㅋㅋㅋ 지레 겁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솜을 뺀 후 코로 쉬는 숨은 그야말로 정말 행복합니다.
그러나 잠시뿐... 다시 콧물이 흐릅니다. 한 한 달간은 콧물과 딱지가 생기기를 반복한다네요.
그렇게 일주일되는 날 드뎌 깁스를 풀고 테잎을 뗐습니다. 테잎 뜯는데 보통 그정도면 기름이 올라와서 테잎이 잘 뜯어지는데 저는 기름이 없어서 완전 쫙 붙어서 뗴는데 아팠어요.ㅋ
그리고 실밥은 두 번에 걸쳐서 뽑았는데 한 일주일쯤 됐을 때 뽑은 것 같아요.
뽑을 땐 약간 따끔따끔합니다.
깁스 푸르고 코를 보니 오똑한 게 좋더군요. 건드릴까봐 걱정하며 계속 조심 또 조심
하고 있습니다. 이주째부턴 일주일에 2번 병원에 갑니다.
병원을 가는 날은 가서 콧속에 있는 딱지랑 콧물을 제거해줘서 너무 쉬원합니다.
저는 붓기도 금방 빠지고 멍도 금방 사라졌어요, 아주 작게 노랗게 변한 멍이 한 이주 갔는데 그것 말고 멍도 금방 빠진 것 같고 붓기가 정말 빨리 빠진 것 같아요.
원장님도 회복력이 아주 빠르다고 정말 건강한 것 같다고 하시네요.
수술후에 콧물이 흐르는데 좀 걸쭉합니다. 그리고 한 이주 지나고 나니까 좀 묽은 콧물이
흐르네요, 밖에서 밥 먹을때마다 콧물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제 3주정도 되니까 살짝
들이 마실 수 있게 되어서 그나마 이제 좀 편해졌어요.
전 수술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밖에 잘 돌아다녔어요. 놀러도 다녔네요. ㅋ
한 일 주일만 고생하면 그 뒤부턴 일상생활 하는데 크게 지장 없을 듯 해요.
빨리 세수를 맘 놓고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얼마 안 남았네요.
정말 시간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수술해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고생하신 간호사님들
그리고 실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너무 생각나는대로 막 써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수술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수술 생각하시는 분들 어차피 해야 하는 수술이라면 너무 망설이지마세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해집니다. 저도 겪어봐서 아는데 점점 더 심해지더라구요.
저도 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아픈 거 없습니다. 하고 나서도 코 건드리지
않는 한 통증 없구요. 수술하고 난 후에 모습보면 왜 이제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하실 때 무서우시면 계속 다른 생각하세요. 저도 계속 좋은 생각했습니다.
수술하는 거 잠깐이더라구요. 금방 지나가고 지나면 그랬었나하고 또 잊혀지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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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객님의 수술전후 사진입니다.
여자
사진 공개를 동의하신 분이 후기를 작성하시면, 추후에 리벤스에서 사진을 이렇게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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